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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볶은 떡볶이 볶이 본문
요즘 떡볶이는 대체로 볶지 않는다.
원래 떡볶이는 이름처럼 국물이 거의 없는 볶는 요리였는데,
분식집 등에서 조리상 편의성이나 서비스의 용이성을 이유로
건어물이나 어묵 등으로 국물을 낸 요리 형태로 만들어 팔며 국물 떡볶이가 늘어나게 되었다.
실질 요즘 떡볶이 브랜드들 대부분은 국물 떡볶이를 팔고 있다.
밀떡이 주류가 된 것도 이런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국물 요리에 쓰여도 잘 풀어지지 않고 양념이 내부로 잘 스며들기 때문이다.
반면 쌀떡은 양념이 잘 배이지 않아 볶음 형태로 외부에 양념을 입혀야 맛을 살릴 수 있다.
그렇게 밀떡 그리고 국물 떡볶이가 대세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좀 아쉽기도 하다.
내가 아는 떡볶이는 기름에 볶아진 고추장과 후추, 설탕으로 맛을 낸 원초적인 맛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맛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전통이랄 순 없고, 역사를 거슬러가면 간장 베이스의 궁중 떡볶이가 근본이기는 하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운 면은 있지만,
국물 떡볶이로의 변화도 나름 의미가 있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국물 요리라는 것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발전의 여지가 있고,
또 그런 형태로 인하여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 고급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이다.
그리고 팬 요리보다는 냄비 요리가 균일한 맛을 내기 용이하고 그렇게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면도 있다.
외국인에게 소개를 한다면 국물 떡볶이 형태가 접근성이 좋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든지 입맛에 맞는 형태로 변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여튼 개인적으론 볶은 떡볶이가 더 취향이기는 하다.
요즘 아이들도 원초적인 그 맛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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