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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왜 거짓말을 할까? 본문

겨겨울

왜 거짓말을 할까?

2025. 5. 31. 23:33

인터넷에는 수많은 사연글과 경험담들이 있다.

그런데 그 상당수는 거짓말이다.

 

그들은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거짓을 꾸민다.

심지어 그 거짓에 대한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본인 신분에 대한 거짓을 더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나도 여자이지만", "나도 남자이지만"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글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본인 이해에 반하는 글처럼 보여 설득력을 높이려는, 작위적인 표현으로 자주 쓰이기 때문이다.

 

가령 본인을 아들로 소개하며 "우리 아버지" 표현을 쓰며 아버지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글이 있었다.

 

그런데 일상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가리켜 '우리 아버지'란 말을 쓰는 게 과한 표현처럼 느껴진다.

 

보통은 '아버지'라 하여도 자신의 아버지를 지칭한다고 충분히 의미가 통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혐오 감정을 드러내며 굳이 '우리 아버지'라 하는 것도 어색하다.

 

조어 형태를 보면 여초 커뮤니티에서 아버지를 '아비 - 애비 - 개비' 같은 식으로 낮추어 부르는데,

자신의 아버지에 '개비'라고만 표현을 하면 삼자를 지칭하는 것 같아 의미가 애매해져,

자신의 아버지를 부름에 '울개비'라 하는 혐오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

 

즉 '울개비'를 일상 용어로 순화하려다 보니 '우리 아버지' 같은 어색한 조어 형태가 되는 것이다.

 

아마 글 처음에 붙인 "나도 아들이지만"이란 말도 거짓일 것이다.

 

물론 추정에 불과하고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해당 글의 세부 내용을 살피면 적위적인 구성과 개연성이 떨어지는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거짓임을 판별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위 같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보통은 더 정교하게 거짓을 꾸민다.

 

많은 거짓이 존재하지만 진실을 알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 보니, 요즘에는 경험담이라 하면 처음부터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앞서 말한 '나도 여자이지만', '나도 남자이지만' 이런 표현은 상투적인 거짓에 속한다.

이를 지칭하는 '넷카마', '넷나베' 용어도 있으며, 관련 칼부림 범죄가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성 갈등이 심화되며 관련 정치적 목적을 가진 거짓이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과거에도 경험담이란 것들은 거짓 투성이이긴 했다.

귀신 경험담이나 외계인 납치, 심해 생물 같은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을 지어내는 일은 많았다.

관심을 끌기 위한 황당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럴듯한 경험담을 만들어 속인다는 것이 다르지 않나 싶다.

 

그러니 궁금한 것이다.

굳이 그렇게 타인을 속여 그들이 얻을 이득은 무엇일까?

 

당연하게도 경품 목적 거짓 사연이 아닌 이상 이에 직접적인 이익은 없다.

 

아마 최근에는 집단 간 갈등이나 정치적인 목적이 생각보다 큰 동기가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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