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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특정 커뮤니티의 용어를 쓴다 하여 혐오론자라 규정하기 힘든 면이 있다. 아예 대놓고 혐오 용어를 쓴다면 모르겠지만, 애매한 경우도 많아서. 그래서 표현 그 자체보다는 표현의 방식을 보는 게 더 정확할 때가 있다. 가장 판단이 쉬운 건, 불합리하게 일반화를 시키는 경우. 가령 "여자들은 그게 문제야", "남자들은 그게 문제야" 같은. 이건 '김치녀', '한남충' 같은 직설적 혐오 표현과도 일맥상통하는. 그리고 보통 이런 성급한 일반화를 일삼는 성향이 혐오에 쉽게 빠지는 경향도 있고. "누가 나를 때렸는데 그 사람이 남자(여자)였어. 그런데 너도 남자(여자)니까 예비 범죄자야." 하나의 경험에서 얻은 불합리한 요인으로 상관도 없는 사람을 속단하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것 중 하나가 인간 분류학..
페미니즘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1. 평등집단. 양성평등을 지향하며 불평등 요소를 제거해 가자는 입장. 2. 이익집단. 여성만을 위한 페미니즘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 3. 혐오집단. 극단적 여성주의(레디컬 페미니즘이라 불리는)로 남혐을 일삼는. 1번이 보통 말하는 이상적인 페미니즘이고 서구 페미니즘의 주류로 평등을 강조. 2번은 페미니즘 어원 그대로 여성을 대변하는 고전적 페미니즘으로 남성주의와 대치되는. 3번은 남성(성소수자 포함)에 대한 혐오로 뭉친, 일베와 대치되는 집단으로 메갈이나 워마드가 이에 해당되는. 그렇다면 한국 페미니즘의 주류는 과연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는. 하여튼 문제는 한국 페미니즘은 아직 이런 구분이 명확지 않다는 것. 혐오가 이슈가 되면 페미니즘 전체에 대한 비..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 논란이 뜨겁다. 이에 '숏컷이 페미인가'라며 구호를 만들며 페미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인들이며. 그런데 페미니즘을 지지하거나 아니거나 그저 개인의 선택이고 문제될 요소는 아닌. 나와 같다 하여 지지할 일도 아니고, 다르다 하여 비난받을 일도 아닌. 페미니즘의 여성주의 마찬가지이고 반대로 남성주의도, 또 중도적 입장도 있을 테니. 공론의 장에 의견을 내놓는다면 토론 정도야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아닌 이상 굳이 그것을 올림픽이란 공간에 끌어들일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일단은 국가 대항이나 경쟁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물론 일베나 메갈, 워마드 같은 극단주의 혹은 혐오 사이트 이용자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그리고 만일 뭔가 논란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면, 숏컷이란..
1. 7월 1일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자(중국산 백신 포함) 자가격리 면제 조치.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 중, 변이의 유입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 잠가야만 했다. 하지만 K-방역은 백신 접종자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오히려 빗장을 풀었다. 심지어 예방률 50%의 시노백 백신과 시노팜 백신 등 중국산 백신에 대하여도 면제 조치를 취했다. 이들 백신은 델타 변이 포함 기존 타 변이에 대하여도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중국으로부터 환대는 받았지만, 국민의 안전은 뒷전이었던. 관련 조치를 발표하자 중국이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 “한국은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여행자들에게 의무 검역을 면제한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됐다” 그래. 한국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지금 국내 입국 확진자들 중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