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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똥과 금, 호칭에 대하여 본문

겨겨울

똥과 금, 호칭에 대하여

2025. 2. 26. 20:57

만약 황금을 "똥"이라 부르고,

똥을 "황금"이라 부르면 어떻게 될까.

그때는 똥이 좋은 말이 되고, 황금이 나쁜 뜻이 되지 않을까.

 

아무리 똥을 좋은 말로 꾸민다 하여도,

똥을 지칭한 이상 말은 결국 나쁜 뜻이 되고 말 것이다.

 

호칭, 지칭은 물론 단어의 의미, 모두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비하적인 표현더라도 좋게 쓰고 받아들이면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 반면,

아무리 공손하고 좋은 말이라도 나쁘게 쓰고 받아들이면 그것이 비하 표현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말 자체에는 어떤 뜻이 없다.

의미를 붙이는 건 우리이기 때문이다.

 

가령 '개 좋다', '개이득'이란 말이 좋은 의미가 될 줄 20년 전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당시 이런 말을 썼다면 욕이 날아왔을 텐데 말이다.

 

이에 대하여는 각자의 경험도 있을 것이다.

 

가령 학창 시절 싫어하던 별명을 인터넷 아이디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건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가능한 변화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아줌마, 아저씨라 말하며

외부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좋은 말에 상대에 대한 비하의 의미나 조롱의 의미를 담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가령  "파이팅"이란 말에 조롱의 의미나 상대를 격하하는 의도를 심는 경우도 있다.

슬픈 자리에서 기쁨의 표현을 하거나, 상황에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에 굳이 휘둘릴 필요는 없다.

그런 삐뚤어진 마음은 정상이 아니고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들의 의도에 휘둘려 불편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네가 무시하고 내가 무시하기로 한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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