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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QWER, 프레임을 흔드나 본문

겨겨울

QWER, 프레임을 흔드나

2024. 4. 29. 22:21

아이돌 그룹의 성공 공식 몇 가지가 있다.

대형 기획사, 연습생, 음악방송 같은.

 

보통 "메이저"라는 거대한 손이 대중에 공급하고 있는.

 

그런데 아이돌 밴드 QWER의 경우는 그 공식을 벗어났다.

유튜버가 설계하고, 스트리머, 티톡커 등 주축으로.

그리고 음악방송 출연도 없이 인터넷과 현장 홍보만으로.

 

심지어 그룹명은 'LOL'이란 게임에서,

모티브는  '최애의 아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다분히 마이너 취향이라 할 수 있으니.

 

그렇게 데뷔 6개월, 이제는 이변의 아이콘이 된.

 

3주 전 발표된 '고민중독'이 메이저 차트 탑 5까지 올라서더니,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100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데뷔곡 '디스코드' 역시 900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더 이상 "마이너"라는 말을 붙일 수 없는 대중의 취향이 된.

물론 TV나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 하여 "마이너"라 하는 게 상식적이지는 않다.

다만 기존의 다수가 선택한 루트를 벗어났다는 측면에서 보면.

 

하여튼 이전엔 없던 성공 모델이 하나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음반 산업 혹은 사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성공으로,

최근 AI 프로듀싱 같은 변화와 함께 기존 프레임을 흔들 수도 있는.

 

한편, 개인적으로는,

'미묘한 차이'의 개선을 위한 연습생이란 오랜 기다림과 희생 그리고 막대한 비용의 투자,

그리고 그것이 보증한다는 '엄청난 실력의 격차', 그것이 과연 실재하는가 싶기도.

 

저 거대한 성벽, 높다고 생각하여 높아 보였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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