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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치이는 것이 왜 위험할까? 본문
보통 60km/h로 주행하던 차량에 치였다고 하면 별 감흥이 없다.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왜 그 위험성을 실감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실상 우리가 km 단위로 생활하지 않고,
h(시간) 단위로 속도를 계산하진 않기 때문이다.
보통 차량의 60km/h라면 굉장히 익숙한 수치임에도
이 속도의 정도를 감을 잡기는 쉽지가 않다.
반면 이를 환산한 16.7m/s라면 대충 감이 잡히기는 한다.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구나'라는.
또 단순 수치만으론 이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직관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차량 충돌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하는 면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익숙한 수치' + '익숙한 위험인자'를 비유하여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가령, '60km/h 차량에 충동하는 것이 14m 높이,
즉 5~6층 건물에서 떨어지는 것과 다름없다'라 말하면 어떨까.
그 위험성이 조금 더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면이 있다.
50km/h라면 10m 높이 4층,
40km/h라면 6.5m 2.5층,
30km/h라면 3.6m 1.5층 등.
50km/h 속도 이상의 차량에 치이면
10m 이상 건물에서 떨어진 것과 같다니 생각보다 치명적이란 생각이 든다.
충돌 속도 10km/h 차이에도 추락 높이가 5m가 차이 나
사망 여부가 갈린다 하니 더욱 실감이 나기도 하고.
사족으로 수식을 살피면, gt = v 공식으로부터, 1/2gt² = h가 유도되고 이는 다시 v²/2g = h
이를 v는 km/h로 환산하고 결과인 h를 m로 환산한다고 보고
이를 근삿값으로 간소화하면 h(m) = v(km/h)² * 4 / 1000라는 수식이 나오는.
그렇다면 제동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하여 감속을 한다면 치명적 부상을 피할 수 있을까?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위에 따르면 감속에 따른 효과는 분명 부정하긴 힘들다.
다만 이를 충돌 거리에 따른 충돌 속도의 형태로 살펴본다면,
단순 감속만으로 큰 부상을 피할 수 있다 단정하긴 힘들다.
제동 시 거리에 따른 속도는 초반 완만한 형태로 감소하다가
이후 급격한 감소 후 제동을 하는 형태의 모양을 그리기 때문이다.
제곱근 그래프의 형태로.
그 말은 즉 고속으로 운전 중 충돌을 했다면
브레이크 제동 하더라도 운행하던 속도로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
충돌을 아예 하지 않거나, 고속으로 충돌을 하거나.
흔히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 급브레이크 후 "콩" 하는 상황은 정말 드문 경우라는.
이는 안전거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안전거리 확보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제일 간과하는 부분이고
실생활에서 제일 안 지키는 규범이기도 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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