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외국인 입장에서 본 한국 vs 일본 본문
간혹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 vs 일본을 좋아하는 외국인'
이런 소재의 유튜브를 접하거나 혹은 이런 맥락의 가정을 한 말이나 글들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 시각 때문인지 한국 여행 외국인 유튜버가 일본에 갔다 하여 악플로 도배되는 일도..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할까?
일단 우리의 입장에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역사적 문제도 그렇고,
심지어 정치의 진보 보수가 친일 종북 프레임을 짜고 서로를 욕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가 그렇다 하여 외국인들도 그럴까?
당연히도 그렇지 않다.
이에 대하여는 독일과 폴란드 경우를 통해
우리도 역으로 이해가 가능한 부분으로.
독일과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서로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축구 응원전 역시 한일전처럼 치열하다.
하지만 '독일을 좋아하는 한국인 vs 폴란드를 좋아하는 한국인', 이런 프레임은 한국에는 없다.
우리의 시각에서는 독일이나 폴란드나 그냥 유럽이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여행을 가면 중부유럽으로 한 패키지 상품으로 묶이는 국가들이니 말이다.
그 이유는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 둘의 차별성보다는 유사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한국과 일본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유럽 사람이라면 한국과 일본을 바라봄에
'한국과 일본'보다는 '서양과 동양'이라는 관점이 더 지배적일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는 앙숙 관계이지만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심지어 외견상으로도 상당히 유사하다.
심지어 일본 여행을 가도 K-팝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한국 여행을 가도 일본의 캐릭터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니.
그래서 대체로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일본도 좋아한다.
또 일본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한국도 좋아한다.
그러니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 vs 일본을 좋아하는 외국인', 이런 프레임은 왜곡된 시각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한편으론, 대체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을 두고 한국과 일본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이 역시 아시아 외 지역에는 딱히 대체제라 볼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유럽 사람이 일본이나 중국에 여행을 간다 하면 한국에는 안 올까?
한국에 온 유럽 관광객이 일본이나 중국에 안 갈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면 쉽게 알 수 있다.
20시간 걸린 비행, 한국과 일본 혹은 중국 사이의 1시간 추가 비행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가까운 중국 관광객과 먼 유럽 관광객이라는 지리적 차이로
경쟁과 시너지라는 결과적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산업적 유사성에 따른 경쟁에 있어서도,
한국과 일본의 경쟁은 서로의 시장을 갉아먹기도 하지만
집적 효과로 인한 상호 시너지가 발생하는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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