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오대수는 왜 15년을 갇혔을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최민식 분)는 감금 시설에 15년 동안 갇힌다.

 

왜 15년일까?

 

단적으로 말하면, 박찬욱 감독 때문이다.

 

동명 만화 원작의 주인공인 고토 신이치는  10년을 갇힌다.

하지만 영화 속 오대수가 15년을 갇히도록 박찬욱 감독이 설정한 것이다.

 

그러면 왜 만화는 10년이고, 영화는 15년인가?

 

만화 원작에는 없는 원한의 이유이며 복수의 수단인 근친상간이란 설정이 들어갔고,

이를 위해 오대수의 딸인 미도(박혜정 분)가 성인이 되기까지 15년이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딸임을 인지할 수 없는 기간,

딸이 성인이 되기까지 기간으로 15년이 설정된 셈이다.

 

따라서 10년이라면 본질이 흐려질 우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올드보이는 왜 20년인가?

 

미국판 주인공인 조 두셋(조시 브롤린 분)의 딸

즉 한국판 미도 역인 마리 세바스찬(엘리자베스 올슨 분)의 직업이 간호사로 설정되었다.

20년의 시간을 두어 개연성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에 대하여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다.

적법 요건을 충족한다 하여도 주인공의 도덕성에는 심각한 흠결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