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관리 메뉴

Jido

문재인 "한국은 여성 기자 없나요?" 본문

여름

문재인 "한국은 여성 기자 없나요?"

2021. 5. 23. 11:29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측에서 온 기자단을 향해 던진 말이었다.

 

"우리 여성 기자들은 왜 손 들지 않습니까?"

"아니, 우리 한국은 여성 기자들이 없나요?"

 

이런 문재인 대통령의 닦달에 외신들은 이상하다는 반응까지.

개인적으로도 이상한 상황이었던.

 

여성에 대한 배려였다면, 자발적으로 질문이 나오면 이를 경청하고 성실히 답변하면 되었을 것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레 여성 기자들을 지목하고 질문을 하라 닦달했으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그렇게 세계 언론들 앞에서 발생한 당혹스러운 침묵의 30초.

 

'한국의 여성 기자들은 질문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인가?'

'한국 여성들은 소극적이라서 지목을 해줘야 질문을 할 수 있나?'

침묵은 국제 언론들 앞에서 어색한 상황을 연출했고...

 

사실 당연한 소리이지만 여성 기자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누구나 그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닥치면, 쉽게 대응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고.

또 미국에 비해 한국 기자들은 그저 받아 적기에 급급, 전반적으로 질문을 잘 안 하는 분위기도 있으니.

 

사실 이건, 지난 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했다 하여 문자 폭탄이며 인신공격이며.

그렇게 형성된 '찬양 or 침묵'이라는 강요된 프레임, 그리고 그로 인한 언론의 소극적 태도며.

일방통행을 좋아하는 문재인 대통령, 그 스스로가 그 원인인 면도 있으니.

 

하여튼 그것은 생각하지 않고 여성 기자를 향한 갑작스러운 질문 강요, 그리고 연출된 당혹스러운 상황.

침묵 속에선 "여성 기자들은 질문도 못하나요?" 문재인 대통령의 즐거운 비명만.

그나마 그 30초의 정적을 뚫은 여성 기자가 대단하다면 대단한.

 

물론 '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다'라는 것을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것에 '나'만 있고 '여성'은 없었으니, 저런 배려 없는 이벤트가 벌어진 것이고.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을 부각시키려던, 그런데 정작 여성들이 무능하게 비칠 수도 있었던.

 

그런데 외신들 시각에서는 여성을 마치 자립심이 떨어지는 존재처럼 다루는 말투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페미니스트 홍보도 그다지 유효치 않았고.

 

한편으론 질문의 형태를 보아도 "않습니까?" 또는 "없나요?"라는 부정어를 사용한.

독려라기보다는 뭔가 자극하고 강제하는 느낌이 강한. 개인적으론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아무래도 상대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떨어짐을 강조하는, 즉 수동적이란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여성 기자를 면전에 두고 "여성 기자 없나요?"라니, 조롱으로 비칠 수도 있는.

사실 이런 자극하는 표현, 그 유래를 짐작할 수 없는 바도 아니니.

 

지난 간 KBS 송현정 기자나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 등

대통령에 대한 날 선 질문으로 친문의 공격을 받았던 여성 기자들이 유독 많았으니.

"그 비판 잘하던 여성 기자들 다 어디 갔냐?"라며 이에 대한 보복성 조롱으로도 비칠 수 있는.

 

하여튼 뭐... 진심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홍보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멕인다(먹인다)"라는 말처럼 챙겨주는 척 망신을 주려했던 것인지.

내 나라에서는 하지도 않던 일을 굳이 바다 건너가서 한 의도가 무엇인지...

 

세심했더라면, 또 꼭 대놓진 않아도 진심이었다면 누군가는 알아보지 않았을까...

지나치게 쇼에 집착하다 보니 때로는 그것이 본질을 벗어날 때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런 흉물스러운 진심만 아니라면...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준석은 진중권이 키웠다.  (0) 2021.05.23
오후 2시의 창렬  (0) 2021.05.23
흑인의 아시안 인종차별  (0) 2021.05.23
주식, 물타기는 마법인가?  (0) 2021.05.21
사이코패스가 나왔다  (0) 2021.05.2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