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드럼의 중요성 본문
드럼은 밴드에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는 상당히 중요한 장치이다.
예를 들면 퀸의 'We will rock you'를 보면 나타나는데,
아래 두 영상을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뮤비에서는 발을 구르고 손뼉을 쳐서 "쿵쿵따" 소리를 반복하는데,
라이브에서는 드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드럼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영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행위로 인한 소리, 그것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그 소리가 들리는 것만으로도 행위를 연상하고 실행하기도 한다.
음악을 감상할 때 드럼이 그런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 라이브 영상에서도 관객의 몸짓이 드럼을 따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관객의 몰입 즉 호응, 그 공감대 위에 음악이 입혀지는 것이다.
특히 콘서트, 한 장소에 모인 가수와 관객이 같은 감정을 공유한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쉬워 보여도 쉽지 않은 것이 드럼인 셈이다.
반대로 경력이 쌓이고 "테크닉"이 늘며 음악을 망치는 드럼도 종종 보인다.
스스로에 취해 어울림 없는 소리를 만들거나 관객이 소화할 수 없는 소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심심찮게 기본 박자도 미세하게 어긋나 밴드 호흡을 무너트리거나 곡을 쳐지게 하는 등.
로저 테일러가 몰라서 "쿵쿵따"만 반복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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