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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과거로 가져가고 싶은 과학 본문

겨겨울

과거로 가져가고 싶은 과학

2024. 1. 1. 23:21

우리 역사에서 과거로 가게 된다면 어떤 과학(이론, 기술 등)을 가져가는 게 유용할까?

 

어떤 기술을 가져간다 한들 관련 기술의 재현이나 복제가 힘들다면

놀라운 변화를 이루긴 힘들다. 특히 인프라 위에서 발달한 과학이라면.

스마트폰과 같은 전기, 전자 기반에서 발달한 기기처럼.

 

개인적으론 무엇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지렛대의 원리를.

흔히 작은 힘으로 강한 힘을 낸다고 하는.

 

하지만 이는 단순 지렛대 하나가 아닌,

톱니나 도르래를 활용한 힘의 증폭이나 속도의 증폭 역시 같은 원리이고 근본적으론 동력 전달이라는.

그리고 고강도 작업의 중장비에 활용되는 유압 장치(파스칼의 원리)까지 모두 같은 원리로.

 

한국에는 이런 과학의 활용이 거중기(크레인)가 그 시발점으로 조선시대 즉 근 500년 이내이지만,

서양에서는 기원전 600여 년 로마 시대 때부터

도르래를 활용한 최초의 크레인 장치가 있었다 알려졌으니 그 격차가 실감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는 인쇄술에도 결정적 차이를 불러왔는데,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음에도

이것이 정보의 보급을 통한 혁명으로 이어지지 않은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인쇄기의 차이에 있다는 것도.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는 톱니를 활용한 압착으로 고품질 인쇄물을, 하지만 조선은 망치로 두드렸으니.

 

이후로는 가장 큰 분기로 알려진 것은 근 200년 내의 산업혁명으로

엔진을 개발하여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 즉 동력을 발생시키는.

이 역시도 그 바탕에는 동력을 전달하는 지렛대의 원리가 숨어 있으니.

 

최초의 금속활자가 있었음에도 인쇄기는 만들지 못했고,

제련 기술이 발달했음에도 기계 장치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우리 역사에는 기술을 이을 과학이 없었던 셈이다.

 

물론 이들 과학이 있었다 한들 조선시대라는 숭문천기 사회,

그 한계를 극복하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임진왜란을 거치고 거북선이 건조된 이후 수백 년 간 선박 기술에 진보가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사족으로 건축에 있어서는 석회의 활용으로

기원전 2,500년 경 최초 활용된 사례가 있으며

현대 건축물에도 콘크리트로 이어져 현대 건축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 역시도 한국은 조선시대 이후에나 제한적인 활용만 가능했던 부분인데,

석회 자원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역시도 안타까운 부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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