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한국의 이상한 병역 제도 본문
과거 미국 언론이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이 면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며 했던 말이다.
"메이저리거는 매년 수백 억 원을 버는데,
한국은 왜 그들의 병역을 면제시켜 주나요?"
승자들은 이미 승자의 삶을 살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이면 금전적 보상이며 명예이며,
또 스포츠 선수로서도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산다.
그런데 그들을 골라서 의무를 면제시켜준다니, 외신들의 눈에는 그것이 이상해 보였던 것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승자 독식', 그들에게는 그것이 비정상적으로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
메이저리그 선수 상당수가 참전하였고 희생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테드 윌리엄스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도 있었으니.
'노블레스 오블리주', 당연히 그들의 시각에 우리는 비정상인 것이다.
반대로 우리에게는 어떤 문제의식조차 없던.
온갖 방식으로 의무를 회피하고 편법을 일삼는 특권층들,
우리에게는 오히려 그것이 익숙한 모습이었으니.
한편, 강자가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약자가 모든 의무를 짊어지는 사회라는 말도 된다.
그것은 과연 정상일까?
1등에게 모든 혜택을 몰아주면,
2등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오로지 1등만을 위한 사회, 과연...
승자와 강자를 위한 사회에서는
패자와 약자는 의무의 무덤에서 평생 패자로 또 약자로...
왜 우리는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상식과 공정, 그리도 어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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