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학동 참사에도 유족이 있다 본문
그런데 왜 누구의 소리는 묻히고,
누구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일까.
재해나 사고, 범죄나 누군가의 과실로 인한 사망 사고,
건물 붕괴로 인한 사고는 물론이고,
지난 가습기 살균제 사고로 인한 피해자들이며 유족들도.
심지어 가습기 살균제의 사고는 모두의 침묵 속 사실상 종결이 되었다.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에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징역 6년이 최대였고,
그마저도 지난해 모든 형기가 끝났다.
책임자의 도의적 책임도 없었고, 진심 어린 사과도 없었다.
단지 범죄자가 형사적 책임 앞에 머리를 숙였을 뿐이다.
뒤로는 자신의 연기가 괜찮았냐며 미소를 띠었고.
왜 우리는 선택적으로 분노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혐오스러울 정도로 편협한 것일까.
왜 우리는 보질 못하는 것일까, 아니 왜 눈을 가리는 것일까.
이해관계를 따질 것이 아닌 모두에게 공정해야만 한다.
내 가족의 비극과 그 책임을 물음에
상대적 박탈감이란 단어를 떠올리는 일은 없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처럼 비참한 일도 없을 것이기에.
최소한 생명의 가치를 다룸에 있어서 차별적 태도가 비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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