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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치킨과 규모의 경제, 부침개는? 본문

겨겨울

치킨과 규모의 경제, 부침개는?

2024. 9. 29. 21:01

치킨(프라이드치킨)에도 규모의 경제가 있다.

 

왜 우리는 치킨을 사 먹을 수밖에 없는가?

전이나 부침개는?

 

일단 치킨은 보통 닭 값을 생각하는데,

치킨집 성행의 이유는 기름 값 영향도 크다.

 

가정에서 치킨 하나를 튀기려면

식용유 2리터 넘는 양을 넣어야 한다.

실질 2리터를 넣어도 기름 양 자체의 문제나 그로 인한 온도의 문제 등 제대로 튀기기가 힘들지만.

 

하여튼 보통 가정용 식용유 1.8리터 가격이 5000~8000원 정도로

한 번 튀기고 버린다 하면 아까울 수 있는 금액이다.

 

반면 치킨집에서는 22리터를 채우고 거기에서 50마리 넘게 튀긴다.

18리터 식용유 가격 5만 원 정도로 마리당 1000원 정도 기름값이 든다고 보면 된다.

 

최근 치킨 가격 20,000원 넘는 것을 생각하면 가정에서 튀기는 게 더 저렴하다 할 순 있으나,

품질이나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그것을 상쇄할 정도의 가성비라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식용유 값 급등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면도 없지 않다.

식용유 값이 인상되면 '1/n로 쪼개지는 치킨집'보다는 '한번 쓰고 버리는 가정집' 부담이 더 커지기 마련이니.

관련하여 식용유 값 기준으로 치킨 값 인상을 저울질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반면 부침개는 사정이 다르다.

 

전적으로 품, 다시 말하면 인건비로 결정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치킨은 기름을 한번에 수십 마리 또 넣고 기다리면 끝인 반면,

전은 개수대로 기름이 들고 팬을 사용하여 조리 속도도 느리고 또 지속적으로 손을 대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가정에서 제조하는 방식과 전문점의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아 원가가 투명하다는 문제도 있다.

주부의 입장에는 저렴한 원가에 높은 인건비를 붙여 파는 게 비싸다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품을 들여 직접 해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결국 이런 인건비의 문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힘든 면이 있다.

1명을 투입하여 10인분이나 10명 투입하여 100인분, 이런 것은 그저 산술적 증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은 치킨처럼 조리 건수가 늘어날수록 효율이 증가하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르게 보면, 부침개나 전집이 가격을 올리기 힘든 이유도

이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는 셈이다.

 

업장에서의 다인분 조리의 효율이 증가하거나

반대로 가정에서의 일인분 조리의 비효율이 증가해야 하는데,

치킨과 달리 전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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