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출산율을 외칠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 본문
'출산율을 외칠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라는,
잘 곱씹어 보면 말속에 이유가 있다.
단어가 가지는 언어적인 또 의도에 대한 심리적인 이유가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어느 식당에 붙은 자신감 가득 문구가
"저희 식당에는 바퀴벌레가 나오지 않습니다!"라면?
그리고 외침은 잠을 깨운다.
깨어난 이성은 본성을 누를 테고.
설마 80억 개체수를 자랑하는 종의 본성이 저출산이라 생각했던 건?
한편 말을 살짝 돌려
'출산율이 떨어질수록 출산율을 외치는 이유'라면 시각이 달라진다.
일단은 '그것뿐인가?' 그런 의문이.
기청제면 우산도 필요 없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호텔에 두 투숙객이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방의 온도 조절 스위치가 서로 바뀌었다.
추울수록 온도를 올려, 그런데 올릴수록 점점 더 추워지는 이 기분?
또 그리고 출산율 떨어진다 경고가 있은 지 30년, 그간 벌인 일은?
골드미스라메 혼자 산다메 결혼 지옥이라메 4주 뒤에 뵙자메
시청률 빨아먹고 같은 입으로 "출산율이 떨어져서 문제다!" 외치면?
숫자는 추락을 말하는데 미래가 찬란하다며 폰지 게임을?
출산율 관련 혹은 이를 산정한 정책 모두 하나같이
모든 면에서의 완벽한 실패가 응축된 기적의 산물처럼.
심지어 이젠 저당 잡힌 미래와 마지막 코인을 들고 슬롯머신으로 향하고 있는.
레버를 당기는 순간 미래는 기적의 잭팟 아니면 보장된 잿빛.
마지막 소중한 코인, 그마저 강원랜드 차돌짬뽕.
요행 앞에 불운을 탓할 수 없고,
진짜 문제는 출산율이 아닌 다른 게 떨어져서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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