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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편견, 간호사와 의사 본문

여름

성 편견, 간호사와 의사

2020. 10. 8. 06:55

7일 라디오 스타에서는 웹툰 작가 박태준이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준 작가는 코로나19 완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송되는 중 간호사 분들이 방호복을 입고 있는데 방호복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그런데,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간호사인지 의사인지는 어떻게 알았던 것일까?

 

일단 이에 대하여는 다른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응급실로 아버지가 교통사고가 난 아들을 데려 왔다.

그러자 한 의사가 "내 아들은 내가 치료하겠다"라며 소리친며 달려온다.

어떻게 된 일일까?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도, 또 답이 틀렸다고 누굴 탓할 일도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퍼졌다는 것은 이런 착오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범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그 착오는 바로, 대부분의 사람은 의사가 여성 즉 어머니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박태준 작가의 경험담을 들으며 이 이야기가 떠오른 배경이 상상이 될 것이다.

방호복 뒤의 얼굴이 여성이기에 또 여성의 목소리기에 간호사라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물론 방호복에 직함을 써붙이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다 말하긴 힘들다.

설령 그렇게 판단했다 하더라도 개인을 탓할 문제는 아니고 말이다.

또한 당장 이 말을 하는 나 역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란 확신은 할 수 없기에.

 

그저 이야기를 듣자니, 그런 생각이 떠올랐을 뿐이다.

 

하여튼 사실 이런 일들은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벌어지는 일들이다.

간호사를 말하며 여성을 말하고, 의사를 말하며 남성을, 주부는 어머니이고, 야근하시는 아버지 등등...

 

물론 그런 착오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흔한 즉 평범한 모습임은 부인할 수 없기에.

 

다만 '평범'을 넘어 그것만이 '정상'이라 착각하고 또 강요를 한다면 그때부터는 심각한 문제이지 않을까.

성이건, 인종이건, 연령이건, 학벌이건, 외모이건, 사회적 지위이건, 사는 지역이건...

 

다시 말하지만, 무엇을 비판하고자 쓴 글도 아니고 문제가 있어서 쓴 글도 아니다.

단지 한번 떠오른 생각, 그것을 살짝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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