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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피 문자,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 본문
지난 5월 31일 아침 6시 40분경 서울시가 발령한 대피 경보.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일 6시 29분 북한이 서해상 방향으로 위성을 발사한 것과 관련한 재난 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혼랸을 야기한 면에 대하여는 사과를 하며,
"하지만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라며 입장문을 발표.
하지만 요점은 쏙 빠진.
심지어 '과잉 대응이 낫다'라니...
요점은 누가 봐도 명확하다.
어떤 상황인지? 대피를 한다면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할지?
관련 내용은 쏙 빠진 채 "대피하라"만 있는 '묻지마 식 경보'.
과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었을까.
심지어 부실한 내용에도 불구, 시간마저 늦었다.
미사일은 ICBM이라 하더라도 10분 내외면 서울을 타격한다.
이미 10분이 지난 시점 발송된 문자, 심지어 내용도 없으니, 그냥 포격 소리나 다름이 없는 수준이었다.
발령도 무능이고, 사과도 무능.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보자.
출근길 지하철 사람이 북적일 때,
이런 내용도 없는 '묻지마 대피 문자'를 발송하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은 북한이 이른 시간 미사일을 발사해 준 것에 감사(?)해야 한다.
조금만 시간이 늦었으면 인파로 인한 대참사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
당연히 주범은 미사일이 아닌 '묻지마 대피 문자'였을 테고.
"안전에 과잉 대응"이 아닌 '안전사고의 주범'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는 말이다.
서울시의 재난 문자는 신속, 정확 모든 것을 놓쳤다.
심지어 그것으로 인하여 시민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었고.
심지어 사과문에 이에 대한 반성조차 없으니, 개선조차 불투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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