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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진화인가? 소멸인가? 본문
일론 머스크가 최근 구상하고 있는 것은 '뉴럴링크(Neuralink)'로 뇌에 칩을 심는 것을 수단으로,
뇌로 컴퓨터를 제어하여 전자 기능 혹은 기계적 운동 기능을 제어한다거나
센서를 통해 수용된 정보를 뇌로 전송하여 시·청각 장애 극복 및 인간의 감각 확대를 말하는.
그런데 사실 이것의 종착점은 궁극적으론 '사람과 사람의 연결' 아닐까 싶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 낭만적인 단어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론 '객체의 소멸'이라는 결말로 이어지게 될.
객체로서의 인격은 소멸하고 그 자리에 '메타 인격', '메타 정신' 혹은 '메타 휴먼(Meta Human)' 이 자리잡게 될.
사람이 하나의 객체로서 "비교적" 온전한 인격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외부와의 느리고 낮은 수준의 연결 혹은 단절, 그리고 내부와의 긴밀하고 빠른 연결.
그렇기에 긴밀한 소통 속 하나의 결론, 이를 바탕으로 외부의 자극에 하나의 행동으로 반응하는.
가령, 인간이 다른 인간과 소통하는 방식은 언어나 문자, 그림과 같은 시·청각 정보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정보의 교환은 뇌의 전기적 신호에 비하면 극단적으로 느리다.
그래서 이런 내부의 고립된 순환이 하나의 인격 형성으로 이어진다고 하는. 물론 외부와의 소통도 영향을 미치지만.
반면, 인간은 두 개의 뇌를 가지고 있음에도 하나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개의 뇌를 갖고 있음에도 이 둘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
두 뇌를 직접 잇는 뇌량이나 뇌와 이어진 온갖 신경망이나 감각을 통하여.
하여튼 이런 상황에 칩을 통하여 사람과 사람의 '빠른 연결'이 가능해진다면?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사람과 사람 간의 벽이 허물어지게 될.
긴밀한 빠른 교류는 순식간에 열등한 사고를 빠르게 배제시키고 우점적 존재를 탄생시킬.
하나의 답을 도출해 내 하나의 행동으로, 결국 하나의 인격으로.
'나'는 사라지고 내 머릿속에 '우리'가 자리 잡게 될.
진화이며 유토피아인가, 아니면 객체의 소멸일 뿐인가.
인류가 감당하기 힘든 '큰 위협'이 있다면 그 대항마가 될 순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지 극단적인 선택과 배제의 논리에 불과한.
'큰 위협'이란 건 온난화 및 환경 문제, 핵 위협과 전쟁, AI 등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이런 선택을 할 수도.
그리고 윤리·법적인 문제 역시 난관인.
인체에 칩을 심는 절차적인 윤리의 문제로부터,
또 결과적으로 그것이 성공한다 하여도 책임의 대상이 객체인 육체인지 '메타 인격'인지까지.
혹여 모두가 하나의 '메타 인격'에 묶여 처벌이 사라질 것인가? 마치 손발을 처벌하지 않듯?
그런데 그렇다면 그 가정이 되는 '모두가 하나의'라는, 즉 이에 속하길 거부하거나 거부된 개인 혹은 집단은?
2007년 개봉한 영화 인베이전처럼? 드래곤볼의 셀처럼? 더 나은 존재만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
하여튼 극단적 진보, 반면 그만큼 다양하고 심각한 고민과 충돌을 야기하게 될.
기술적 핵심은?
인체의 전기 신호를 기계의 전기 신호와 어떤 식으로 교합을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핵심인.
기본적으로 생체 신호는 기계의 디지털 신호와는 다른 형태로 정보를 전송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교합을 어떤 방식으로 가속화하고, 결합 수준을 높일 수 있을지의 문제 역시.
가령, 기계의 생체 방식을 따르게 변할지, 아니면 인체가 기계적 신호에 적응하게 만들지 같은.
후자라면 이에 적합한 기질, 연령 등으로 칩 적용 여부를 판단하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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