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물가는 멈추지 않는다 본문
지난 20년 동안 물가를 낮추기 위한
어떤 정책이 있었을까?
아무것도 없다.
경제가 죽을까 봐,
부동산 열기가 식을까, 주식 열기 식을까,
건들면 내 탓을 할까,
선거가 목전이니 돈부터 풀자,
민심이 사나우니 심각한 이야기는 뒤로 미루자...
한국인이라면 지난 20년 동안 긴축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그렇다고 경제가 살아났나?
그것도 아니다.
경제의 문제는 긴축과는 전혀 무관한 문제였으니까.
경직된 사회.
고착화된 계층.
사람으로 치면 관절이 다 닳다 못해 마디마디 핀을 다 박아버린, 그것이 원인이었으니.
그런데도 점입가경, 사회 곳곳 모든 사다리를 다 걷어차고,
그 사다리 대용이라며 희망을 가장한 대출 "지원" 정책.
희망이라 꺼내 놓은 것들은 진통제만도 못한 오히려 병을 키우는 원인이었으니.
"빛"이 아닌 그냥 빚더미.
그래서 터질 기미가 보이면
자영업자 찍어 눌러 간신히 눌러 짠 치약 같은.
그런 상황에 닥친 코로나 3년,
더 나올 것 없나? 찍 누르니 버티다 못해 찢어져 버린.
그게 지금 우리의 상황.
한번 오른 인건비는 내릴 수 없다.
금리는 건드리면 폭탄, 안 건드리면 사망신고.
심지어 노동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터질 폭탄은 아직 오지도 않은 상황.
그렇다고 인구를 받칠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집값조차 떨어져도 문제, 올라도 문제.
안이 시끄러워 밖을 보면, 환율도 슬금슬금 꿈틀거리는.
이제는 좌로 가도 문제, 우로 가도 문제.
"해결하겠다" 거짓말로 폭탄 돌리기,
온 곳에 깔아놓은 지뢰가 한가득이니.
다시 '금 모으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농담 같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금 모으기'라도 해야 한다.
20년 동안 묵은 계란에서 닭이 되다 못해 치킨이 튀어나올 판국인.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니 말이다.
'금 모으기' 지금 이 말 누구도 농담이라 흘려듣지 못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금 모으기' 하면 떠오르는 IMF 당시보다도 심각한,
그때 기업이 터졌다면 지금은 가계가 터질 상황이니 말이다.
그런데 그때도 속았는데 지금 또 속을 사람이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지금 시장은 되려 금을 사들이고 있다.
아마도 떠오르는 어떤 풍경, 아마 당신 수중의 금도 이미 그들이 가져갔을.
깨지다 못해 가루가 된 신뢰, 각자도생만이 그들의 유일한 구원, 우리들의 "우리나라"이니...
물가는 멈추지 않는다.
내년까지는 멈추지 않는다. 적어도.
최소한 내년까지이지, 내년에는 회복된다는 말도 아니란 말이다.
위기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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