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를 대든 전쟁의 명분은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왜?"라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꺼내도

그것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치지 않을 이유에 대한 부정 정도일 뿐이지

적극적인 전쟁 의사를 설명하기에는 무리인.

 

전쟁 혹은 침략에 대한 가장 명확한 설명은 하나 뿐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친 가장 명확한 이유는

바로 러시아가 "독재 국가"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서는 국가 간 무력 충돌을 최대한 피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안위에 대한 위협은 곧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

 

물론 갈등 혹은 대립 상황 자체는 '외부의 적'으로서 정략적 활용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이 직접적인 무력 충돌까지 이어진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큰 상황.

때문에 그 사이에서 정략적 줄다리기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치 한일 관계처럼.

 

반면, 러시아는 전쟁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독재 국가의 판단은 다수의 결정에 따른 합리의 결과물이 아니다.

정권을 잡은 사람이 비정상이면 한 국가의 판단도 비정상적으로 흐르는 게 바로 독재이다.

 

집단의 판단은 그 규모가 커질수록 예측가능성이 증가한다.

하지만 개인의 판단은 그런 예측가능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마음을 읽기 힘든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정상의 범주를 벗어난 사고이기에 논리로는 설명조차 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을 해석하려면, 이성과 합리는 잠시 접어두고

그들의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본성 혹은 개인적 특성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러시아 침략의 이유를 알고 싶다면

'러시아의 목적이 무엇인가'가 아닌

'푸틴이란 개인이 어떤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학자보다는 심리분석가나 프로파일러의 해석이 더 정확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