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을 없애는 문재인

광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여론이 결집하는 곳이고, 또 이를 바탕으로 시위의 근간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일부 혼란과 무질서도 있지만, 민주주의에서 광장의 공로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인터넷에도 그런 공간이 있다.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댓글, SNS 등.

 

그곳에서 특정 이슈가 주목을 받으면 이를 통해 여론이 결집된다.

지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낸 촛불시위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컸다.

온라인에서 집결된 여론은 오프라인으로, 그리고 광장과 도로를 촛불로 가득 메웠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이들을 없애려 한다.

실검 폐지가 되고, 실시간 댓글 목록과 공감순 노출이 사라진다.

SNS는 각종 규제의 대상이 되었고 말이다.

 

물론 이를 이용한 여론 조작과 공작의 문제는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실검이 오염이 된 건 실검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댓글이며 공감,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세력이 외부에서 결집을 하고 이를 타깃으로 좌표를 찍고 조작을 하니 문제가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실검과 댓글, SNS는 규제 대상이 되었지만,

이에 대한 조작을 모의하는 카페며 커뮤니티는 전혀 규제하고 있지 않다는 것.

더욱이 문제는 댓글은 수평적 구조인데 반해 이들 카페와 커뮤니티 운영 구조는 독재며 하향식이라는 것.

 

즉, 규제의 방향이 일관되게 하향식 지향 but 수평 구조는 없애고 있다는 것.

여론 결집을 촉발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

 

참고도 청와대 국민청원도 사이트 구조를 살펴보면, 국민청원이란 말이 애석하게 여론 결집을 막고 있다.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면, 글이 분산되어 청원 수도 분산되는 구조라는 것.

그러면 대중은 자연히 청원 수가 많은 글로 힘을 모으려 할 텐데, 애초 그런 검색 기능을 막아놓기도 했고.

 

오로지 여론 분산을 위한 구조, 그러면 청원 수 20만은 어떻게 가능할까?

카페 같은 외부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나 매크로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말로는 민주주의, 그런데 광장을 밀어 없애는 문재인 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