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 서드파티 때문인가?

트위치 철수 이유를 가지고 갑론을박.

심지어 우리 사회가 그렇듯 갑론을박조차 극단적인 입장으로 편 가르기.

 

결론부터 말하면,

서드파티가 적자의 원인 중 하나는 맞으나 철수의 원인은 아니다 정도로.

 

서드파티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적자가 발생한다 한들

글로벌 서비스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기에.

반면 망 사용료는 전체를 무너트릴 수 있는 치명적인 적자이고.

 

비유하자면,

서드파티는 밤잠 설치게 하는 모기라면

망 사용료는 목숨을 위협하는 흡혈귀랄까.

 

망 사용료 정도 낸다고 트위치 무너질까 싶지만,

글로벌 서비스인데 한국에만 낸다는 보장이 없으니.

잘못된 선례에 대한 부담도.

 

하여튼 '망 사용료가 문제이니 서드파티가 유익한 존재였다'라거나

'서드파티 같은 운영 문제가 있으니 망 사용료는 무죄이다' 같은 극단적 논리는 배제할 필요가 있다.

망 사용료가 선봉이면 서드파티는 후발대, 누구 하나 도움을 주는 존재는 아니었으니.

 

전반적으로 한국이란 환경이 척박한 건 사실이니 말이다.

살아남은 서비스가 아프리카인 것만 봐도.

 

한편으론 망 사용료라는 치명상의 원인.

집구석 왕 노릇이 이처럼 무서울 줄이야.

 

하지만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통신사는 한국전력의 광 케이블을 임대하여 인터넷 사업을 벌이고,

국가 소유인 전파를 빌려 무선 통신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정치를 통해서 통신사를 흔들 수 있는,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욕 해도 통신사는 욕먹으며 장사하던 기업이라 타격감 제로,

반면 정치를 통해 뜻을 전하면 절대 무시 못 할.

그래서 통신사가 정치인과 가까워지려 "영차! 영차!"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