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카프리썬의 종이 빨대가 조롱거리가 된 이유 본문
카프리썬 음료가 "친환경" 종이 빨대를 도입하기로.
그런데 이것이 인터넷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종이 빨대로 뚤리지 않는 용기, 아니 그 이전에
카프리선 용기 자체가 비닐 즉 플라스틱이기 때문이다.
빨대 하나 종이로 바꿨다고 그 음료를 먹으면,
플라스틱 용기는 더 많이 생산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 것이 촉발된 이유는 '거북이 코에 박힌 빨대' 영상 때문.
7년 전 영상으로 바다거북 코에 박힌 빨대를 제거하는 영상으로 최근 화제가 되며 급속도로 번진.
그러며 대중에 "플라스틱 빨대가 거북이를 죽인다"라는 단편적인 구호가 퍼지게 된 것.
당연히 기업의 입장에선 소비자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할 테고, 결국 이런 촌극이.
필요한 일일 수는 있지만, 단편적인 요소들만 보고 그것만이 전부라 생각하는.
또 그 하나가 전부인 양, 그것에 매몰되어 그것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고민조차 하지 않는, 그런 인스턴트식 관심의 결과물인.
한편으론 그런 대중의 무책임한 관심에는 부작용도 따르기 마련.
빨대 하나 종이로 바꿨다고 손을 들어주면, 결국 더 많은 플라스틱 용기가 버려지게 되듯이.
가령, 앞서 말한 '바다거북 빨대 영상'은 유튜브로 조회수가 1억 건을 넘겼다.
정확한 환산은 힘들지만 개략 1억 원 정도의 수익을 발생시켰다 볼 수도 있는.
그 말은 즉, 이런 상황이 돈이 된다는 것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하면, 동물 구조를 빌미로 동물 학대를 유발하는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가짜 동물 구조 영상으로 돈을 버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 유튜브의 현실이기도 한.
동물을 일부러 위험한 상태에 빠트리고 이를 구조하는 등 상황을 작위, 조회수로 돈을 버는.
실제 2년 전 관련 행위를 일삼는 다수의 유튜버들과 조작 영상, 그로 인한 논란.
당시 유튜브도 공식적으로 이들 활동을 제재하겠다 나서기도 했고.
오프라인에서도 다르지 않은 게, 동물 구조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으면서
뒤로는 동물을 학대하고 안락사시켰던 동물 보호 단체, 그런 논란도 있었으니.
관련 단체 대표는 최근 실형을 선고받기도 하였고.
비정상적 혹은 책임 없는 관심이 이런 행위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관심만으로 충분하다" 그런 생각만으로는
그것이 악용되어 되려 해악만 키우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뜨거운 가슴만으로? 아니, 차가운 머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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