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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진라면을 사도 오뚜기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 본문

여름

진라면을 사도 오뚜기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

2021. 7. 19. 12:46

진라면이며 진비빔면이며 매출은 호조.

하지만 오뚜기 주가는 오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

 

단적으로 말하면, 진라면을 판 수익을 오뚜기가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다.

 

진라면은 '오뚜기'란 주식회사가 생산한 제품이 아닌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일가가 소유한

'오뚜기라면(오뚜기 아님)'이란 비상장사가 생산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그 제품을 받아 광고만 해주고 판매만 해줄 뿐이다.

심지어 판촉행사를 하는 등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말이다.

 

누군가는 오뚜기가 "갓뚜기"라며 주식를 사고 라면을 사며 충성심을 보이는데,

정작 그 돈은 '오뚜기'가 아닌 '오뚜기라면'이라는 함영준 일가 손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 오뚜기라면은 비상장사로 지분구조도 불투명, 누가 개입되어 있는지도 명확히 알 수 없는.

 

이는 경우에 따라 '내부거래' 혹은 '일감 몰아주기'라 불리기도 하는.

경영권을 이용, 본인이 소유한 타 기업과 거래를 맺게 하여 기업의 돈을 야금야금 빼가는.

반면 주주들은 그런 부당한 거래에 자신의 투자금을 잃게 되고.

쉽게 말하면 빨대,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갉아먹는.

주주들에게 결코 좋은 환경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갓뚜기"라 불리게 된 계기, 상속세까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사실상 상속세를 성실히 납부하면 기업의 지배 구조를 유지할 수는 없다.

기업 지분의 20~30% 비율을 사회에 헌납해야 하기 때문인데,

정상적이라면 지분 비율이 매번 감소할 수밖에 없는. 배당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사실 그런 부의 대물림을 막고자 하는 것이 상속세의 의도이기도 하고.

 

그런데 기업은 어떻게 상속세를 납부하며 지배 구조를 후대에서 후대로 승계하는 것일까?

법인을 이용한 편법 증여 등으로 상속에 대비한다거나,

아니면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편법 증여 및 횡령, 즉 주주 주머니에 빨대를 꽂는다거나.

혹은 주가 하락을 이용, 상속세를 절감한다거나.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주가 하락을 반길 수도 있는.

 

사족으로, 빨대를 꽂아 천천히 돈을 빼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꿀꺽 마셔버린 경우도 있는데,

삼성물산 사태가 그 대표적인 경우.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자 수조 원의 상속세 및 경영권 승계 비용 마련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제일모직-삼성물산(구)의 합병을 주도했던 것.

그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소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는 올리고 삼성물산(구)의 가치는 내리는.

심지어 그런 비상식적 결정에 국민보험공단 등 정권이 관여하여 논란이 되기도 한.

 

만일 오뚜기에서 오뚜기라면 등과의 합병 이슈가 나온다면 관련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오너 일가의 기업과의 내부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들 역시.

 

하여튼, 저들이 파는 것은 감성이지만 장사는 감성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

안다고 현실이 달라지진 않지만 최소한 바보 소리는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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