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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박이일, 반전에 복선이 없다? 본문

겨겨울

일박이일, 반전에 복선이 없다?

2023. 8. 27. 21:10

27일 방송된 KBS '일박이일'에서는

출퇴근 미션이라면서 그것이 가짜라는 반전을 두었다.

 

그런데 사전에 그 반전에 대한 복선이 전혀 주어지지 않은...

 

당연 복선 없는 반전이라니 잘 짜인 구성이라 할 순 없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PD가 그냥 즉흥적으로 짜낸 스토리라 생각할 수 있으니까.

현장에 신이 있으니 인과응보는 너무도 당연, 카타르시스는 사치 아닌가.

 

최소한 기존 복불복은 '운'과 '약속'이란 게임의 틀을 깨진 않았다.

약속된 보상을 걸고 한 제작진과의 승부, 또한 이미 잔을 채운 까나리 액젓이 바뀔 리도 없으니.

그런 정당한 게임이란 틀 아래 승패에 따른 희열도 따라왔을.

 

그런데 오늘 본 "반전 있는" 퇴근 미션은 그 모든 게 무너진.

 

심지어 일터로 다시 불려 온 출연자들.

퇴근한 직원을 다시 불러 일을 시키는 최악의 직장,

밤이나 주말에 걸려오는 상사 전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트라우마.

 

보는 사람도 짜증이 날 정도이니,

당연 현장에서 당하는 출연자 기분 역시 좋을 리가 없고.

만약 이런 구성이 반복된다면 언젠가는 불만이 폭발할 수도.

 

오로지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은

신의 위치에서 출연자들을 마음대로 갖고 노는 PD 혼자.

제작진들 내부의 소통은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그런 의문도.

 

다시 말하지만,

갑자기 말을 바꾸는 것을 "반전"이라 할 순 없다.

아무 이유 없이 말을 바꾸면 그냥 '기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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