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음주운전이 줄지 않는 이유 본문
음주운전이 줄지 않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음주운전은 별 문제가 아니다'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을 하고도 활동하는 정치인 및 공직자 심지어 장관,
음주운전으로 적발 후 자숙(?) 기간을 거쳐 복귀한 연예인 및 스포츠 선수 등
이런 보이는 부분들에서.
왜 보이는 면만을 가지고 뭐라고 할까?
문제는 파급, 그들이 음주운전에 대한 그릇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피해자만 없으면 큰 문제는 아니다', "순간의 실수"란 식으로.
심지어 그들이 환호와 응원의 대상으로, 그런 상황에서 누가 음주운전을 문제라 할 수 있을까.
심지어 프로야구는 '3번 적발 실격'이라는 규정을 마련,
마치 1, 2회의 음주운전에는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도 그럴 것이 음주운전 선수 복귀를 계속 밀어붙이다 팬들에 뭇매를 맞던 그들이었으니.
만약 음주운전 피해자가 프로야구 선수였어도 그런 태도였을까?
만일 그랬다면 고인에 대한 추모 행사며
자신들은 가혹한 범죄의 피해자라며
"음주운전 퇴출" 피켓을 들고 언론 앞에 섰을.
심지어 차라리 그들이나 그들 가족 중 음주운전 피해자가 나와
인식이 바뀔 수 있다면 그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
심지어 MBC '복면가왕'은
음주운전 사고로 초등학생이 사망한 당일
음주운전 연예인을 출연시켜 그 복귀를 말하고, "용기(?)를 냈다'라는 말을 전한...
그 '용기'라는 말에
사죄의 의미보다는 본인에 대한 연민이 더 크게 느껴진 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여튼 이런 인식이 기반에 자리 잡으니 음주운전 적발이 되어도
"재수 없게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네", "사고만 없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식의 반응만.
다시 말하면 "억울하다", 마치 본인이 피해자라는 식, 결국 '용기'란 말도 그런 인식이 바탕에 있지 않았을까 싶은.
결국 그것이 당장의 현실이니 말이다.
중요한 건 메시지다.
'음주운전은 반드시 영구퇴출이다'라는.
물론 처벌 강화 같은 법적 조치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적 인식이 같이 하지 않으면 되려 "억울하다" 반작용만 더할 뿐.
법만으로는 사회통념 형성에 한계가 있음을, 또 음주운전을 근절함에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법이 아무리 말해봐야,
언론과 미디어가 다른 방향으로 떠들 테니까.
또 법이 사회통념을 거스를 수도 없으니 말이다.
가장 먼저는 인식의 변화, 이를 위한 보다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음주운전에는 실수나 착오가 아닌 고의만 있을 뿐이니,
또 특혜로부터의 퇴출을 지나친 페널티로 볼 순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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