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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파리 어디로 들어올까? 본문

겨겨울

나방파리 어디로 들어올까?

2024. 3. 24. 12:31

물나방이라고도 불리는 나방파리가

집 안에 많이 생겨서 고민일 때가 있다.

 

유해성?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알레르기 반응 외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알레르기 반응 역시 개체가 워낙 작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볼 수 있다.

 

그래도 지나치면 미관상 좋지 않고

구석에 사체가 쌓여 다른 해충의 먹이가 될 수도 있어 구제의 필요성이 있을 때도 있다.

 

구제는?

 

일단 나방파리는 물이 고이거나 습한 곳에서 번식을 한다.

유충은 물 주변 바닥을 기며 유기물을 먹고 자란다.

유충의 크기는 5mm 이상으로 검은색 혹은 투명한 색을 띠며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그래서 외부에 물이 고인 곳이 있고 그곳에서 유입하면 '외부 유입',

내부에 물이 고인 곳이 있으면 '내부 번식' 두 가지로 원인 요약이 가능하고

구제 방식도 두 측면에서 다룰 수 있다.

 

1. 외부 유입.

 

주된 경로는 하수구 및 배수구라 볼 수 있다.

그러니 화장실 배수구, 싱크대 배수구, 세탁기 배수구 연결부 등 유입 가능한 통로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면 창문이나 다른 경로는 번식 장소와 직접 연결되지 않아 주된 유입 경로는 아니다.

 

하수구 및 배수구의 '트랩' 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고 기능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있으면 이를 청소하고 정비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로 방충 장치를 설치한다.

해당 부분이 취약하면 나방파리 외 모기, 바퀴벌레 및 각종 해충 문제, 그리고 하수구 악취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트랩'은 하수구나 배수구의 벌레나 냄새의 유입을 막는 장치이다.

대체로 '봉수 기능(자연스럽게 물을 고이게 하여 유입구를 막음)'을 활용한 경우가 많고, 기계적 장치를 활용하기도 한다.

보통 배관이 드러난 곳은 S트랩으로, 입구만 드러난 경우에는 컵 형태 장치로 봉수 기능을 구현한다.

 

특히 싱크대 배수관의 경우 눈에 잘 띄지 않아 시공이 허술한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벌레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트랩 장치가 없거나, 건물 하수구 구멍에 싱크대 호스만 꽂고 밀봉하지 않는 경우이다.

트랩이 없으면 싱크대 마개가 열린 틈에 직접 유입되거나, 측면 물 넘침 방지 구멍으로 수시로 들어올 수도 있다.

그리고 건물 하수구 구멍과의 연결부가 허술하면, 그 틈으로 언제나 냄새와 벌레가 유입될 수 있다.

해당 부분을 살펴보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싱크대의 트랩 및 봉수 기능 점검은 아래와 같이 한다.

지름 15cm 이상 대형 배수구는 보통 거름망 아래 봉수 기능이 구현되어 있기에

거름망을 들어 올려 평상시 물이 고여 배관을 잘 막는지 살핀다.

지름 10cm 이하 소형 배수구는 봉수 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싱크대 아래 배관의 S트랩 여부를 살핀다.

보통 소형 배수구임에도 하단 관이 일자로 뻗어있으면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S트랩 배관을 달거나, 아니면 호스를 상하 O자 형태로 감아서 봉수 기능을 구현한다.

 

그리고 싱크대 배수관과 하수구 구멍과의 연결부 밀봉은 싱크대 최하단 하수구 연결부를 직접 봐야 한다.

만일 배관이나 호스가 건물 하수구에 덜렁거리게 꽂힌 상태라면 그 틈으로 벌레나 냄새 유입이 가능하므로,

시중 밀봉 제품을 이용하거나 테이프나 포일 같은 것을 활용하여 틈을 막을 필요가 있다.

 

한편 하수구 내부에서 번식을 한다 하여 끓는 물을 붓거나 락스를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락스는 유충에 큰 효과가 없고, 끓는 물을 부어도 하수구 내 도달 범위가 제한되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심지어 이 방식은 관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변형 및 수축·팽창으로 연결부에 문제를 일으켜 누수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설령 이것이 벌레를 죽인다 하여도, 그 밑의 관만 깨끗해질 뿐이다.

유입 경로가 뚫려 있다면, 건물 전체에서 발생한 벌레가 내 집으로 들어올 뿐이다.

 

물론 트랩 상단의 관 부위나 배수구 틈에서 번식을 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가정용 살충제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사용 범위를 잘 조절해야 하고,

스프레이형 살충제의 경우 화기 근처에서 사용하면 안 되고 사용 후 환기를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요약하면 하수구가 주된 번식 장소이기에 이와 연결된 부분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유입을 막는 걸 우선으로 하되 유충을 죽이기 위한 과격한 방식 사용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2. 내부 번식.

 

물이 고인 곳을 찾는 게 우선이다.

유충이 물 주변 바닥을 기며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유충에서 성충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리기에 오랜 기간 물이 고이고 습기가 많은 곳을 찾아 구제 방법을 강구한다.

 

화장실 틈, 배수구 주변 등 물이 고이기 쉬운 곳은 환기를 통해 건조를 시킨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정용 살충제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사용 범위를 잘 조절해야 하고,

스프레이형 살충제의 경우 화기 근처에서 사용하면 안 되고 사용 후 환기를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 솔, 수세미 등 청소 도구를 화장실 내부에 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건조가 되지 않으면 번식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

화장실 청소 도구는 건조가 가능한 장소에 보관을 해야 한다.

 

비슷하게 젖은 칫솔에도 알을 깔 우려는 있다.

하지만 잦은 칫솔질로 번식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 하여도.

 

화장실이 주된 번식 장소이므로 건조를 생활화한다.

 

그리고 보통 예상하기 힘든데, 에어컨 물 받침 같은 곳에서도 번식이 가능하다.

응결된 물이 물받이에 항상 고여있기 때문인데, 이를 분해하여 청소하기는 힘드므로

에어컨은 주기적으로 송풍 기능을 활용하여 내부를 건조할 필요가 있다.

 

그 외 집 안에 습한 장소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족으로, 나방파리는 날개 모양 때문에 '하트 벌레'란 별칭을 갖고 있다.

건조한 삶에는 볼 일이 없으니 다른 의미로도 어울리는 별칭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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