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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커닝의 추억 본문

겨겨울

커닝의 추억

2024. 4. 15. 06:33

간혹 남의 답안을 훔쳐보는 커닝(컨닝, 시험 중 부정행위를 말함)을

추억이라 말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그런데, 과연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추억이었을까?

 

시험을 보는 중 내 쪽으로 머리를 쓱 들이밀고,

심지어 툭툭 치기까지 하고 말을 걸며 애걸 및 협박을 일삼는다.

 

피해자 입장에는 시험에 집중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양심적으로도 허용되는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이 쉽게 저지르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제 양심에 어긋난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차라리 돈을 빌려달라면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줄 테지만, 부정행위는 그와는 다른 문제이다.

또한 이는 협조하는 순간 피해자마저 가해자로 즉 공범이 되는 일이니.

 

심지어 커닝을 빌미로 학폭의 피해자로 전락하는 일도 있다.

보통 커닝을 강요하는 입장은 공부를 못하는 학폭의 주체들이기 때문이다.

집단으로 모여 소수에 힘을 행사하고 괴롭힘을 일삼는.

 

또한 평상시 컨닝을 일상적으로 하는 학생들은 과제물 등 다른 부분에서도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

남의 것을 그대로 베끼거나 남에게 과제를 대신하게 한다거나 하는 등

타인의 노력물을 강탈하는 것에 전혀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물론 급박함에 순간 선을 넘는 행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반성이 먼저 아닐까?

 

이를 추억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무언가가 고장 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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