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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치지직, 주말의 명화처럼
과거 OTT나 케이블 영화 채널이 없던 시절, 아니 그 훨씬 이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 그때는 '주말의 명화'가 있었다. 왜 그걸 봤을까? 아무래도 영화 자체를 본다기보다는, 가족이 모여서 뭔가에 집중하고 같이 즐긴다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 본다. OTT 정말 콘텐츠 많다. 하지만 손이 안 간다. 넷플릭스의 수많은 목록을 뒤지며 '내가 지금 이것을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당위성을 찾다가 지쳐 선택을 포기한다. 그런데 영화평론가가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해주면, '봐볼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면 광고에 나오거나 순위 목록에 1위라 뜨면 '봐볼까?'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왜? 단적으로, 화제가 되기 때문이다. 화제, 즉 주변과 대화를 나눌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겨겨울
2024. 4. 10.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