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외동 세대의 병역이란 본문
2030은 거의 외동딸 외동아들로 자라난 세대.
여성이라서 남성이라서 가정에서 특별히 어떤 대우의 차별을 받고 자란 세대는 아니다.
특정 성별이 다른 형제(남매) 사이에 부채감도 열등감도 없는 독립된 존재로 자라난.
그런데 이들에게 사회적으로 어떤 성별에 따른 차이를 강제한다?
당연히 반발이 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심지어 요즘은 형제간이라 하더라도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데 말이다.
과거처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군대를 간다'라는 논리가 이젠 설득력을 갖기 힘든 것이다.
더군다나 외동인 아들은 그가 병역을 대신하여 줄 여성 형제가 없기에
자신의 가족을 대신하여 병역을 수행한다는 개념이 애초 성립할 수 없고 말이다.
이제는 딸만 있는 다른 가정을 대신하여서 병역을 수행한다는 개념이 되는 것이다.
아들만 있는 가정이 상대적으로 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인.
이런 환경의 변화,
그러니 여성 병역에 대한 긍정률도 점점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은 남성 vs 여성이 아닌, 아들 가진 집과 딸 가진 집의 형평성 차이에서 나온 '여성 병역'이었기에.
이전처럼 형제가 여럿이고 아들, 딸이 고르게 있던 상황에선 내부의 이해가 서로 상충 혹은 보완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전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왜 우리 집의 자식이 남의 자식을 대신해서 병역의 의무를 져야만 하는가?
현재 2030의 병역은 이게 본질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진중권은 자신이 살던 시대와
현재 2030이 직면한 시대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자신의 주장만 옳다 매번 그런 식이니...
그들은 그들은 위로는 누나 둘이 있는 진중권과도 다르고,
일본인 아내와 병역을 앞두고 국적을 포기한 일본인 아들이 있는 진중권과도 전혀 다르다.
그러면서 남자는 군대를 가야 한다? 여성 병역을 주장하면 일베다?
그저 그가 비난한 조국 같은 내로남불에 불과한.
입으로는 중국 찬양, 몸은 일본에, 한국에는 온갖 불평불만 쓴소리만 뱉어내는.
그리고 제 아들이 2030 일본인이면 일본을 향해 말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도 싶은.
설령 그것이 한국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 하여도,
그건 한국을 버린 이유는 될 수 있어도 일본을 선택한 이유는 될 순 없는데 말이다.
한국에 쏟아내던 온갖 불평불만, 그 모든 게 완벽한 나라가 일본이라 생각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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