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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o

올드보이와 입 본문

겨겨울

올드보이와 입

2022. 9. 29. 19:19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만두나 산낙지를 가지고 그 자체로 의미를 부여하고,

이것을 다시 수트 케이스니 번데기니 비유를 하기도 하는.

주제 의식과 맞닿는다 말은 하지만 어떻게? 이해가 되질 않는.

 

만두피가 비밀을 감싼 폐쇄적 공간이고,

이를 씹자 수트 케이스에서 오대수가 튀어나오듯 비극이 시작된 것인가?

그렇게 해석을 붙이면 주제와의 조우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엇을 먹었느냐'보다는 '무엇이 먹었느냐'로.

질문의 핀트를 지적하던 이우진의 말처럼.

 

매일 만두를 먹으며 버텨온 입,

산낙지를 먹던 입,

잘근잘근, 

하지만 자른 혀,

그리고 과거에는 누이를 임신시킨 혓바닥.

 

비슷하게 보면.

 

말로 하자니,

귀를 뚫어버리고.

사망 원인은 들리지 않아서.

 

질문은 장도리로 뽑은 치아,

대답은 박스로 배송된 잘린 손.

 

당연히 복수에 대한 영화니까 늘 짝을 지어 다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아주 익숙한 형태로.

 

그런데 우리 오대수는 입으로 저지른 실수를 손으로 만회하려 했으니.

왜를 몰랐으니, 어떻게도 몰랐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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