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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마카세

2022. 4. 9. 07:55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일본식 '아무거나'인 '오마카세'.

방송을 통해 한국에 알려진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인데.

 

일본에서는 남는 재료를 활용한 저가부터

엄선된 품질의 고가까지 다양한 구성이 있는데,

한국에는 유독 고급 이미지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보이는.

 

하여튼 무엇이 되었건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

무엇이 되었건 요리사에 메뉴 선정에 대한 권한을 전적으로 넘긴 것이기에.

그리고 그것을 보증하는 밑바탕은 '시간'이고.

 

그런데 한국에 들어온 오마카세란 것에는 '사람에 대한 신뢰'란 단어가 쏙 빠진.

마치 오마카세란 용어 자체가 어떤 특정 브랜드처럼 신뢰를 보증하고 있는.

그래서 때로는 낮은 생산성과 미숙한 실력을 가리기 위한 핑계처럼 쓰이기도 하는.

 

그렇다 보니 그 벽을 사이에 두고

기만과 탐욕 그리고 허영과 과시욕이 시너지를 발하는.

물론 일부의 모습이긴 할 테지만.

 

결국은 이런 식이면 오마카세란 유행도 몇 년 뒤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순간 유입된, 급조된 문화로서.

 

아마 이벤트 형식 혹은 인심 좋은 분식집 오마카세 정도만 남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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