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o
부모의 자격과 아이의 행복권 본문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예능인 사유리의 최근 소식이 국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 미혼모로서의 삶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서도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치는 상황.
사유리의 선택은 응원하고 싶지만, 이를 대하는 대중의 반응에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틀 만에 정자 기증 임신을 말하는 모습은...
아이를 갖는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혹여 이기적인 동기는 아닐까?
또는 아이를 소유물이라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
무엇인가 유행처럼 쉽게 미혼 출산을 말하는 분위기에 우려가 앞선다
다양한 각도에서 이를 바라보고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미혼 출산이 아닌 미혼으로 입양을 원한다면, 그 기준은 달라야 할까?
또한 미혼모가 아닌 미혼부가 입양을 원한다면?
그리고 출산과 입양이 다르다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다른 것일까?
혹여 가슴으로 낳은 자식과 배로 낳은 자식은 다르다 생각하는 건 아닐까?
이에 현실을 말한다면, 미혼 가정에서 태어날 아이들이 마주치게 될 현실은?
일면만을 볼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과연 준비가 되어있는지 다양한 물음이 필요하고 또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간혹 '여성 vs 남성' 혹은 '외부모 vs 양부모'로 편을 가르고 누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려는 모습도 보인다.
'누구의 권리가 우선인가'라는 프레임, 그런데 가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아동학대 사건·사고들...
그 누구의 권리도 아닌 아이의 행복권이 그 중심에 있어야만 하는 것 아닐까.
또한 이에 대한 논점은 가정의 형태가 아닌 부모의 자격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사회 변화에 따른 제도적 정비는 필요하다.
다만 이에 신중치 못한 접근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가정의 형태에 대하여는 유연한 반면, 부모의 자격에 대하여는 강화된 기준으로.
또한 아이가 사회적 방관 아래 아동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관리하는.
변화를 말하되, 지켜야만 할 가치를 잊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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